걔한테 너무 고마워

2020/08/06 16:28

내 생각에도 소설같아서 누가 주작같다고 할까봐 내용 고치고 싶은데 진짜야 작년에 학교 가기 전 아침에 전 날 뭐 잘못 먹어서인지 멀쩡하다가 아침에 갑자기 체한건지 장염인건지 울렁거리고 토하고 그랬거든 근데 그 날이 수행 있는 날이라 학교를 안 갈수가 없는 날이고 우리 가족이 다 새벽부터 회사 나가셔서 내가 선생님한테 연락 드리고 학교를 조금 늦게 가기로 했어 근데 우리 학교가 엄청 언덕이야 근데 다음이 수행이니까 마음이 급해서 뛰어 갔는데 원래 조금만 뛰어도 언덕이고 여름이면 기가 싹 빠지잖아 그리고 전 날도 공부 하느라 좀 늦게 잤거든 그래서 그랬는지 학교 입구로 들어가자마자 더운공기랑 차가운 공기랑 같이 마셔지는 느낌 들면서 숨 들이마시자마자 눈 앞 뿌얘지면서 쓰러짐 우리 학교 구조가 입구로 들어가면 지하층에 보건교육실이 있고 복도 맨 끝이 보건실 그 다음 옆옆옆 두세칸이 행정실이나 선생님들 교무실, 화장실인데 그게 수업시간이니까 아무도 날 도와주실 분들이 없는거야 다 수업 들어가시거나 내가 무슨 쾅 소리를 내지도 않았고 문 밖으로 나올 일도 드물고.. 내 정신은 아직 있는데 몸에 힘이 안 들어가니까 일어날수도 없고 수업은 곧 끝날거같은데 우리 학년이 제일 높아서 바로 위에 1층이거든 그니까 종치면 애들이 내려와서 날 볼거같고 어떤 반은 운동장에서 체육을 할수도 있는거고 그니까 누워서 질질 짜고 있는데 종이 쳤거든 근데 위에서 초등학교때부터 되게 친했던 남자애 있었는데 걔가 내려오다가 나 보더니 달려와서 괜찮냐고하면서 내 이름 계속 부르면서 정신차리라고 업고 보건실로 뜀 그 얘기 지금도 가끔가다 나오면 지 다리 풀릴 뻔 했대; 고마웠었음 주작 절대 아니고 나도 그거만 생각하면 걔한테 너무 고마워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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